보도자료
(매일경제)“이제 기부도 ‘코인’으로 한다”…비트코인 1개 적십자에 기부한 큰손
- 작성일
- 20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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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부도 ‘코인’으로 한다”…비트코인 1개 적십자에 기부한 큰손
![지난 11일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김거석 기부자가 비트코인 전달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https://file.mk.co.kr/meet/neds/2025/08/image_readtop_2025_577466_17550503416653541.jpg)
지난 11일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김거석 기부자가 비트코인 전달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11일 김거석 후원자가 비트코인 1개(약 1억6000만원 상당)를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정부가 비영리법인에 가상자산 기부를 허용한 이래 국내 첫 개인 기부 사례다.
김 후원자는 지난 2024년 12월, 1억 원을 기부하며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283호 회원이 됐다. 그는 10억 원 기부도 약정해 현재 대한적십자사 ‘10억 클럽’의 1호 회원이기도 하다. 김 후원자의 누적 기부액은 비트코인 1개를 포함해 9억6000여만원에 달한다.
적십자사는 접수한 비트코인을 금융위원회 가이드라인에 따라 즉시 현금화해 취약계층 의료지원, 최근 집중호우 피해 지역 복구에 전액 사용할 예정이다. 적십자는 12일과 13일 각각 0.5비트코인씩을 현금화해 1억6000여만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기부는 금융위원회의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 발표에 따른 국내 첫 개인 고액 디지털 자산 기부사례다.
정부는 로드맵 발표로 비영리법인의 ‘가상자산 기부금 현금화 목적 거래’를 허용했다. 적십자사는 이에 따라 내부통제기준을 수립하고 업비트를 통해 기부를 진행했다.
이러한 가상자산 기부는 다양한 형태의 기부문화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 후원자는 “대한적십자사의 첫 디지털 자산 기부의 주인공이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계속 후원하고 있는 누구나 진료센터와 이번 수해 이재민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이번 기부는 대한적십자사 최초의 디지털 자산 기부 사례로, 기부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기부금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집행해 의료 취약계층이 필요한 의료지원을 받고 피해 주민들은 조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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